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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 긴 여운

(렌즈 사용기)캐논 신계륵(24-70mm F2.8Ⅱ) 들고 떠난 교토여행


안녕하세요.



"그런 사진은 어떤 카메라로 찍었나요?"

예전부터 이런 질문을 많이 하고 받았던것 같습니다. 



제게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건 꽤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좋은 카메라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예전에 저는 사진을 좋아했지만 비싼 카메라를 사용해 볼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대학교 때 한달간 파트타임으로 일해 구입한 카메라와 단렌즈 하나로만 아주 오랬동안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그때 구입한 카메라가 니콘D40과 시그마30mm 단렌즈였는데 아주 좋은 카메라 였고 많은 사진을 남겨줬습니다. 


그래서 사진 장비에 대해서는 크게 구애받지 않으며 살아 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더 자주 사진을 찍을 기회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었죠.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결혼을 하면서 새 카메라와 렌즈를 와이프에게 선물 받았습니다.  지난 8년간 니콘D40과 30mm단렌즈로만 사진을 찍어온 제게 이 장비들은 참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왔습니다. 


"참 편안하다, 나를 참 많이 도와준다."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그 편안함의 중심에는 줌 렌즈가 있다.  거의 10년간 사진을 찍었지만  이번이 처음으로 줌렌즈를 사용해 봤습니다. . 그동안 저는 단렌즈의 느낌이 좋아 발품을 파는 일에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줌렌즈를 한번 사용하고 나니 그동안 고집아닌 고집을 피웠던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에 일본 여행에는 단렌즈가 아닌 내 생에 첫 줌렌즈인 캐논 24-70 2.8Ⅱ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 봤습니다. 

캐논 6D와 신계륵 24-70mm 렌즈가 어떤 사진들을 찍게 도와주었을까요?





그동안 선예도에 있어서는 단렌즈로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영역이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단렌즈로만 사진을 찍어왔었던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신계륵렌즈를 사용해 보고나서는 그런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대상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줌렌즈를 사용하게 되면 게을러 진다고들 하는데 이런 편리함이라면 게을러져도 좋을 듯 합니다. 





단렌즈를 사용할때는 50mm화각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제가  들고다니던 D40에 30mm 렌즈였기 때문에 항상 광각도 아쉽고 망원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줌렌즈를 사용하니  중요한 순간에 조금 더 당겨 찍거나 넓게 찍을수 있게 되더라구요. 


이 사진을 찍을때에도 사람들 사이에서 조금더 가까운 피사체를 잡아내기에 70mm는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단렌즈만을 들고 다녔다면 앞사람들에게 "잠시만요 제가좀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라고 했어야 겠죠. 

그래서 행사를 기록하시는 분들에게는 줌렌즈가 필수인가 봅니다. 





광각촬영을 할때에도 역시도 훌륭합니다.  50mm 단렌즈를 사용할 때는 아무리 뒤로 물러나도 이정도의 구도를 잡기에 어려움이 있었겠죠. 24mm에서 이 정도의 구도를 서 있는 상태에서 자유롭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교토는 축제기간이라서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정겹게 바라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예전에 16mm의 광각렌즈를 잡시 사용해 본적이 있는데 왜곡이 심하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게는 24mm정도면 적당한 것 같습니다. 




단렌즈를 사용하는 이유중 하나가 배경흐림효과를 이용하기 위해서였죠. 대개는 최대 개방으로 많은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그런 느낌의 사진들 말고 배경과 대상이 어우러 지는 높은 조리개 값의 사진들을 찍을 필요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느낀 순간이 단렌즈를 고집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던것 같아요.


그럼에도 이 줌렌즈는 배경흐림이 아주 훌륭합니다.  게이샤가 되기 전의 마이코라는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담았는데 외국인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았습니다. 




기온마츠리 기간이라서 마차 모양의 예쁜 소품들도 팔고 있습니다.  꽤 비싸서 구경만 했구요.





마츠리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교토의 모든 사람들이 이 축제만을 기다려온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요.  많이 준비하고 다듬어온 전통을 보여주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더라구요.   밤에 잰걸음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을 담았습니다.  아주 포커싱이 빠르고 조용하네요.. 신계륵의 2.8의 조리개도 어둡지 않구나.





24mm의 화각으로 청수사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조리개를 최대로 높혀 찍었는데 풍경에도 아주 선명하고 진득한 색감이 나오네요. 청수사는 단풍이 든 가을이 참 ㅇ쁘다고 하는데 여름에도 참 아름답네요.


그동안 상반신을 담은 인물사진만을 찍어 왔는데 풍경사진도 조금씩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거리마다 가문을 대표하는 마차들이 있습니다.  색감이 아주 좋은 렌즈.




신사에서 기도하는 아주머니의 모습.


4박5일을 여행하며 신계륵과 오이만두를 가지고 여행했습니다. 하지만 신계륵만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특히 비가 자주와 렌즈와 카메라에 비를 맞으며 이동했는데도 물에 강하게 설계되었는지 작동에 문제가 없었다.


정말 만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렌즈네요. 


이 렌즈로 앞으로도 참 많은 소중한 추억을 만들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해본다.

여러분은 줌렌즈가 좋으신가요? 단렌즈인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