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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 긴 여운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어떤 이유로 사진을 찍으시나요?


오랫동안  스스로 이런질문을 해본적이 별로 없어 곰곰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는 평범한 사람이고 10년전 우연한 계기로 사진이라는 취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학생때는 작은 카메라를 들고  친구들과 가족들의 사진을 조금씩 찍어 주며 생활했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이 된 지금도 종종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습니다. 그러는 동안 사진에 대한 몇가지 나름의 철학이 생겼습니다. 


그런 몇가지의 생각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첫번째는 바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해줄 사람은 이세상에 나밖에 없다.]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피곤한 생각일수도 있겠죠. 일종의 의무감일수도 있구요. 


주위 친구들이나 가족들 중에는 저처럼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다니면서 열심히(?)사진을 찍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해 주지도 않습니다. 그냥 카메라 좋아하는 친구나 친척정도로 기억에 남겠죠. 다들 핸드폰으로도 충분하다고 하거나 그런 비싼카메라를 샀어?라는 정도더라구요.



하지만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제 삶에서 아주 큰 기쁨입니다. 

제 삶의 살아가면서 만나는 소중한 인연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큰 만족감을 줍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 자체도 즐거운 일이지만 찍어 놓은 사진을 보는 일 또한 즐겁습니다. 그리고 그 기록의 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2007년쯤 부터  DSLR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으니까 지난 10년간 제가 남긴 기록들을 종종 살펴봅니다.  



사진이라는 것으로서 지난 삶의 궤적을 살펴보는 일은 참 보람 있습니다. 

특히 애정이 있었고 서로를 이해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잇노라면  제가 살아가는 이유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의(?)의무감을 가지고 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조금이라도 나은 품질의 사진으로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고있습니다. 


네, 저 밖에 없습니다. 

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 줄 사람은 말이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