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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 긴 여운

단 하나의 렌즈를 선택하는 일은 가능한가?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어떤 장비를 사용하시나요?


저는 오래전부터 하나의 바디에 단 하나의 렌즈를 사용하고 싶다는 옳곧은 생각을 해 왔습니다. 

8년에 가깝게 니콘 보급기에 시그마 30미리를 사용해서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그래서 50미리정도의 화각이 가장 익숙합니다.

하지만 50미리를 저의 장비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캐논의 플프레임을 사용하게 되었고 여러 렌즈를 사용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학생때 보다는 여유가 있었지만 2개 이상의 렌즈를 동시에 갖기는 어려워 중고로 사고 팔며 2년정도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도 단 하나의 렌즈를 찾기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내린 나름의 정답은 [훌륭하지 않은 렌즈는 없다. 하지만 그 목적으로서만 훌륭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장비가 제게 가장 적합한걸까요?


저는 두개의 렌즈를 운용합니다. 

두가지의 렌즈를 동시에 사용하면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렌즈를 다른 렌즈로 교환하며 사용해 봤습니다. 

(아시다 시피 장비에 대한 생각은 계속해서 바뀌며 오래 지나면 장단점에 대한 내용 보다는 막연한 동경만 남습니다. 여유가 되면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렌즈를 비교한 느낌으로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어떤 이유로 사용했던 카메라들을 사고 팔았었는지 기록해 봅니다. 개인마다 선호하는 렌즈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렵습니다.)




하나 [캐논 24-70mm 2.8F(2nd ver) & 캐논 50mm 1.2F]

* 신계륵을 거의 모든 환경에서 사용했다. 여행 및 기록사진용으로 촬영했다. 비가 오는 환경에서도 몇번 사용했는데 그 신뢰도가 참 좋았다. 

* 신계륵의 선예도와 편리한 줌 기능때문에 오이만두가 만들어 내는 몽환적인 사진의 느낌이 별로라고 느껴졌다. 경계가 명확한 깔끔한 사진이 좋아졌다.

* 하지만 아웃포커싱이 필요한 사진에는 오이만두가 훨씬 좋은 사진을 만들어 준다. 지인들은 오이만두로 찍은 사진은 훨씬 더 좋게 생각한다.  

* 80%이상의 활용도가 신계륵이었기 때문에 오이만두가 없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장터에 내놨다. 

* 쩜팔이나 쩜사라는 동일한 화각의 렌즈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이만두가 너무 비싼 가격의 렌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둘[캐논 24-70mm 2.8F(2nd ver)& 캐논 35mm 1.4F (1st ver)]

* 오이만두를 사무엘로 바꿨다. 

* 사무엘로 단렌즈 군을 바꾸고 나니 후회가 들었다. 신계륵의 선예도가 너무 좋아 사무엘의 35미리를 신계륵으로도 커버가 가능했다. 오이만두를 판매한 것을 후회했다. 



셋[캐논 35mm 1.4F(2nd ver) & 캐논 85mm 1.2F]

* 신계륵을 1년정도 사용하니 인물을 전용으로 찍을 만투가 사용하고 싶어 변경했다. 인물사진을 더 적극적으로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조리개 1.2값에서 나오는 만투의 결과물은 감탄할만 했다. 

* 만투의 만듦새는 뭔가 만족할 수 없다. 

* 사무엘 2도 구입했다. 선예도가 훌륭한데 만투 사용이 90%다. 아주 가끔만 사용하게 되어 차라리 신계륵과 만투로 구성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넷[캐논 16-35mm 2.8F(2nd ver) & 캐논 85mm 1.2F]

* 사무엘2를 판매하고 광각렌즈를 구입했다. 유럽여행을 다녀왔는데 유럽여행은 무조건 광각이라는 말에 1000% 공감했다. 후회 없었다. 

*만투와 함께 사용에는 사무엘보다 16-35(2)가 더 좋았다. 그래도 만투 사용이 80%이상이다. 



다섯[캐논 16-35mm 2.8F(2nd ver) & 캐논 100mm Macro 2.8F IS]

* 만투의 만듦새 때문에 백마엘을 구입했다. 새 버전 만투가 나온다는 루머도 있었다. 

* 백마엘은 깔끔한 사진이 찍히고 85미리보다 좀더 가까운 사진과 매크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다. 16-35(2)와 백마엘의 사용은 각각 50%정도.



여섯[캐논 35mm 2.0F IS & 캐논 70-200mm 2.8F IS (2nd ver)]

* 사무방은 가볍게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음. 

* 행사 및 출사시에 새아빠는 무거운것 빼고는 최고의 사진을 만들어줌. 




현재 여기까지 바꿈질을 했습니다. 

모든 바꿈질에는 이유가 있죠.  사연없는 장비질이 어디 있겠어요.(또 바뀔겁니다. )

이렇게 바꾸고 또 바꾸면서 제가 배운건 모든 장비는 훌륭하다는 것 입니다.


요즘도 종종 보급기에 30m 단렌즈 하나 끼우고 사진찍던 어린 저의 시절이 그립습니다. 



고맙습니다.